다큐 추천

    [디자이너의 다큐 추천]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 (Feels good man)

    요 근래 본 것들 중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다큐멘터리. 커뮤니티든, SNS든, 메시지의 GIF 밈으로든 누구나 접해봤을 개구리 페페에 대한 이야기다. 그 슬픈 표정의 개구리 이야기다. 이 개구리에 이름이 있다는 것도, 거의 혐오짤 정도로 사용되지만 이 캐릭터 또한 처음에는 누군가의 애정과 정성이 담긴 캐릭터로 시작된 캐릭터라는 것, 캐릭터가 점점 혐오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나 트럼프주의자들의 상징처럼 사용되는 과정에서 괴로워하고 상처받는 원작자가 있었다는 것도 이 다큐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나 미디어를 통한 정치, 인터넷 상에서의 혐오와 폭력이 현실까지 이어지는 모습들, 개구리 페페라는 캐릭터 하나로 이 모든 걸 다각도로 보게 된다. https://..

    [디자이너의 다큐 추천] Eames: The Architect and the Painter

    봐야지, 생각하고 미뤄두던 다큐를 야금야금 보고 있다. 좋은 다큐들이 많은데 진작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야식처럼 하나씩 꺼내먹는 중이다. 디자인, 특히 제품이나 가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임즈 부부, 그 임즈 부부에 대한 다큐이다. 넷플이나 왓챠에도 없고, 비메오에는 제공이 안되는 지역이라고 해서 한참 미뤄왔던건데, 혹시나 해서 검색하니 유튜브에 누가 올려둔 풀버전이 있었다! (최대가 240p다...ㅎㅎㅎㅎㅎㅎㅎㅎ) 2011년에 만들어진거면 원본 자체가 240p는 아닐 것 같지만, 워낙 나오는 자료 영상들 자체가 해상도가 낮은 과거의 영상들이라서 생각보다 낮은 화질이 거슬리지 않았고, 내용 자체가 좋았다. 삶 자체를 디자이너처럼 사는 부부 - Take your pleasure s..

    [디자이너의 다큐 추천] Five Seasons: The Gardens of Piet Oudolf / 다섯 계절: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

    뉴욕 High Line의 조경 디자인을 맡았던 네덜란드의 정원 디자이너.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싶었는데 정말 어느 플랫폼에도 풀려있지 않고, 홈페이지에는 단체 상영 신청같은 거만 가능해서 보고싶은데 볼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피크닉 미술관 들렸다가 상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볼 수 있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다큐멘터리이니, 가서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전시와는 별도여서 따로 시네마 예매를 하고 가면 된다. 전시는 안봤다. 좀 교육 전시같은 느낌이 강해서... 근데 도대체 왜 안풀어주는거야... 구매할 의향도 있는데 식물로 풍경을 디자인하는 사람 피트 아우돌프의 다큐나 책을 보고싶게 만든 건 아래의 이미지였다. 유화는 한 눈에 보이는 이..

    [디자이너의 다큐 추천] Trillions of Questions, No Easy Answers / 구글의 검색 기능, 그 뒤의 이야기

    올해부터 인상적이었던 책, 영상, 다큐, 영화, 내가 접하는 컨텐츠에 대해서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나 내 생각을 짤막하게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정말 좋았던 내용들을 조금씩 이 곳에도 남겨보려고 한다. 내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감상문까지도 아니고 그냥 왜 좋았는지,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는지를 남기면서, 이 글들이 생각거리나 볼 거리를 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Trillions of Questions, No Easy Answers / 구글의 검색 기능, 그 뒤의 이야기들 원 제목은 'Trillions of Questions, No Easy Answers: A (home) movie about how Google Search works'라는 긴 제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