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2021, 읽고 기록하는 습관 learn & trace

    올해부터 시작했던 새로운 습관, learn & trace. 내가 보는 책, 영화, 영상, 아티클 등 인상깊었던 점이나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하고 있다. 더 울림이 큰 컨텐츠는 따로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들만 남기다보니 내가 2021년에 접한 모든 컨텐츠를 적은 건 아니지만, 기록이 모아지니 흥미롭다.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한달에 한 권 이상은 읽은 셈이고, 기록에 남기지 않은 영화나 전시가 더 많겠지만 기록으로 남길만큼 인상적인 컨텐츠들을 많이 접했나보다 싶어서 괜히 뿌듯하다. 올해의 결산 - 16개의 영화, 8개의 다큐, 17권의 책, 12개의 전시, 그 외의 공간과 잡지, 인터뷰들. 가장 최근에 접한 컨텐츠들이 강하게 인상에 남아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

    [디자이너의 다큐 추천] Ryuichi Sakamoto: Coda

    왓챠에서 제공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급하게 봤던 다큐멘터리. 더 일찍 보지 않았던 걸 후회할 정도로 좋았다. 그의 음악이나 작업 과정, 생각을 아는 걸 떠나서 그의 '태도'가 엿보여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류이치 사카모토 하면 거장, 아티스트처럼 뭔가 무거운 이미지가 있는데, 오히려 순수하게 음, 소리로 테스트하고 웃으면서 즐기고 소탈하게 자신의 대표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나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 같아보여서, 그 웃는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디자인을 하면서, 결국 일하듯이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로 끙끙거리던 내 모습과 대조되던 그의 모습. 나의 창작욕이 떨어질 때 다시 보고 싶은. 분야를 떠나서 개인으로, 아티스트로 너무나 존경스러운 사람. 오늘은 그의 플레이리스트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