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꿈과 광기의 왕국 - 과하게 솔직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이야기

    2013년에 나온,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한 다큐멘터리. 나의 총평은, '이웃집의 미야자키 하야오' 나 왜 다큐멘터리 보다가 울었냐. 보통 예술 분야의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특정 아티스트의 예술관이나 인생을 집대성해서, 어떤 굴곡을 거쳐 어떤 아티스트가 탄생하고 저물어갔는지를 다룬다. 쉽게 그 작가의 세계관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또 한편으로 결과론적으로 그 과정을 듣는 입장에선 그저 하나의 위인이자 거장의 인생으로 느껴진다. 이질감이 든달까. 이 다큐가 참 마음을 건드렸던건, 그 오랜 세월을 거쳐낸 거장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을 곱씹어가며 이야기 하나 하나를 만들어내갔다는 점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이다. 나만 어려운게 아니구나. 창작의 선배가 아닌..

    [디자이너의 다큐 추천] Eames: The Architect and the Painter

    봐야지, 생각하고 미뤄두던 다큐를 야금야금 보고 있다. 좋은 다큐들이 많은데 진작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야식처럼 하나씩 꺼내먹는 중이다. 디자인, 특히 제품이나 가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임즈 부부, 그 임즈 부부에 대한 다큐이다. 넷플이나 왓챠에도 없고, 비메오에는 제공이 안되는 지역이라고 해서 한참 미뤄왔던건데, 혹시나 해서 검색하니 유튜브에 누가 올려둔 풀버전이 있었다! (최대가 240p다...ㅎㅎㅎㅎㅎㅎㅎㅎ) 2011년에 만들어진거면 원본 자체가 240p는 아닐 것 같지만, 워낙 나오는 자료 영상들 자체가 해상도가 낮은 과거의 영상들이라서 생각보다 낮은 화질이 거슬리지 않았고, 내용 자체가 좋았다. 삶 자체를 디자이너처럼 사는 부부 - Take your pleasure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