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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분산투자

내 노력과 시간, 체력을 어떻게 분산투자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큰 요즘이다. 요즘이라기엔 이 고민을 안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항상 하고 싶은거, 만들어보고 싶은 게 많지만, 내 시간과 노력은 유한하고, 어느 순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들이 생긴다. 계획과 방향을 잘 잡아서 하나만 해야하는걸까, 싶어서 계획을 짜다보면 결국 욕심이 생겨서 여러 가지에 내 노력과 시간을 어떤 식으로 분산투자 할지에 대한 거창한 계획이 완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계획은 당연히 무너진다. 분산투자를 하려면 내 전체 파이가 얼마인지를 알아야하는데, 아직 그 부분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한 가지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보다 몇 가지 작업을 돌아가면서 스스로를 환기시켜가면서 작업하는 편을 선호하긴 하지만, 직장인에게 퇴근 후 남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이걸 쪼개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일주일에 한시간만 해도 일년이면 52시간인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고민을 하면서 작게 쌓아온 것이 어느 순간 '오 이만큼이나 쌓였네?' 라던지, 생각하지 못한 기회로 이어질때면, 거봐, 작아도 꾸준히 이것저것 하길 잘했지? 라는 마음으로 조금 우쭐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또 어느새 아, 하나라도 잘해야 하는걸까 라는 걱정이 또 마음 속으로 밀려든다. 

이 고민을 안하는 때는 올까. 내가 하나라도 잘 쌓은 어느 순간이 온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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