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툴, 맥락과 의도의 시대

    AI가 불러온 소프트웨어 대개방의 시대 요즘 AI에서 가장 큰 화두는 아무래도 MCP가 아닐까. MCP는 Model Context Protocol의 약자로, AI 모델들이 다른 서비스의 정보를 문맥으로 가져와서 더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그 정보를 쉽게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약속이자 규격이다. 예를 들면 Figma의 디자인을 MCP를 통해서 개발 인풋으로 가져오기도 하고, Supabase같은 데이터베이스 툴의 MCP를 통해서 접근하려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나 보안 정보를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말하자면 정보간의 USB 호환성을 하나의 약속으로 정한 것이다. 너무나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MCP 서버를 제공하기 시작하는게 참 흥미롭다. 보통은 일종의 lock-..

    디자인 시스템 구경하기

    요즘 매일 하나씩 디자인 툴, 개발자 툴, 디자인 시스템, AI 등 주제의 영상이나 기사를 하나씩 챙겨보는 중이다. 짧게나마 각 컨텐츠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여기에 남겨볼 예정. 나는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하는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디자인 시스템이 구축되고 관리되는지에 대해 더 알고싶어서 찾아보는 중이다. 디자인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디자인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이는지는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있지만, 이걸 구축하고 관리하고, 특히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위해서 스펙부터 Best Practices나 패턴까지, 디자인 시스템에 대해 기록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얼마나 많은 품이 들어가는지를 이제서야 서서히 깨닫고 있다.얼마나 많은 품이 들어가고, Documenta..

    AI 하드웨어 춘추 전국시대

    아이폰 이전에도 스마트폰은 있었다. 2007년 첫 아이폰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봤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시초' 처럼 느껴지지만, 지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의 원형이고 아이폰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어서 그렇게 느낄 뿐, 그 당시 스마트폰 자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휴대용 기기에서 컴퓨터처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고, Blackberry처럼 이미 꽤나 독보적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디바이스도 있었다. 아이폰이 크게 바꾼 건 '인터랙션'이었다. 그 전 디바이스들은 키보드나 터치펜에 의존한 반면, 아이폰이 도입한 건 터치스크린을 통한 직관적인 인터랙션이었다. 이 이후로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외의 브랜드들은 아이폰의 변주..

    도구의 진화 - 툴이 진정한 '도구'가 되는 시대가 올까?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당연히 포토샵 같은 Adobe 프로그램을 배우고, 자기가 전문성을 가지려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익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되던 시기가 있었다. 미술이던 디자인이던, 그 쪽으로 진학할 생각이 있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관련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마 나와 비슷한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장미 가족의 포토샵 교실'이라는 책 제목이 낯설지 않을 듯 하다. 그 시절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디자이너의 레쥬메 한 구석에는 종종 여러가지 툴에 대한 숙련도가 적혀있고, 이는 디자이너의 능력까지는 아니여도 어떤 툴을 다뤄서 자신의 작업에 대해 소통할건지 파악하는 정보가 된다. (물론 그 숙련도가 디자이너의 감각과 능력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