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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모으기] Norman McLaren - 초기 애니메이션에서 찾는 감각적인 시도들

옛날 작가나 작업, 유명한 디자이너의 초기 작업을 보면 재미있는게 우리가 얼마나 지금의 툴이나 작업 방식에 갇혀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고, 그 옛날 편리한 도구 없이도 얼마나 창의적이고 엄청난 작업들이 있었는지를 느끼게 된다. 오늘 접하게 된 Norman McLaren의 작업이 딱 그렇다. 1950-7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하신 캐나다의 애니메이터이고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탄생한 초창기에 다양한 작업을 하신 분이다. 

MMCA에서 하는 전시를 통해서 작품을 접했는데, 컴퓨터가 아닌 손으로 이런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표현한다는게 너무 멋졌던.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툴에 갇혀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집에 와서 작업을 더 찾아봤는데, 정말 좋은 작업이 많다. 특히 눈이 갔던 작업. 숫자만 나오는 8분짜리 영상이 뭐라고 너무 재미있게 봤다. 움직임만으로 스토리가 생기는 듯한. 

https://www.youtube.com/watch?v=OBXKpEDhudU&t=114s

Rythmetic (1956)

이렇게 그래픽적이지만 아마 작업은 이런 방식으로 종이를 움직여가면서 하신 모양이다. 얼마나 노가다일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zHrkUOVFXQs

La Merle (1958) 

 

작업 과정도 결과도 너무 귀엽다. 

 

 

컴퓨터가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표현하는데에 엄청난 기여를 했고, 맞는 말이지만, 가끔은 그냥 종이 위에서, 직접 손으로 놀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의 수단이 아닌, 그 표현에 대한 아이디어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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