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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잡념에 제목 달기

    어느덧 또 연말이 다가오고, 글쓰기라는 목표는 또 흐지부지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또 해보려고 다시 마음을 잡는 이유는,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왜인지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고 무기력한 요즘, 그냥 내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에 형체를 만들어주고, 뿌연 침전물들을 가라앉힐 방법이 필요하다. 오히려 새해 결심이랍시고 의욕이 가득할 때가 아닌, 한 해가 저물어갈 때 도전을 하는 일종의 빈집털기랄까. 이정도 낮은 의욕일 때 시작해야 오래가겠지. 누군가가 볼 수도 있는 온라인의 공간에 글을 올린다는 건 부담스럽다. 그래서 몇 번이나 마음먹고 실패해왔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 정보가 될 만한, 나의 (없는) 지식과 경험, 인사이트를 나눠야할것만 같은 부담감이 가장 컸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