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새로운 근육을 쓰는 감각
23년을 회고하면서 문득 깨달은 점이 있다. 23년의 목표나 계획들이 22년의 연장선에 있는 것들이 많았던 탓에, '새로운' 것을 배울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걸 깨닫고 나니 배움의 감각, 새로운 근육을 쓰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그 감각이 그리워졌다. 23년이 관성에 젖은 한 해처럼 느껴진 것도 그런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다짐한 새로운 배움은 Swift UI와 아크릴페인팅 또는 유화. Swift UI를 이번주부터 강의도 들어보고, 예제 코드 보면서 배우고 있는데, 아직은 재미보다 하는 내내 '왜?'라는 마음이다. React에 이어서 두번째로 배우는 개발 언어인데, 기존에 알던 것과 겹쳐 보이면서 왜 다른지, 왜 이렇게 하는 건지 의문이 내내 든다. 아직은 완전히 ..
글쓰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하는 24년의 첫 번째 날
또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어김없이 지난 해를 회고하고 새해를 계획하면서, '글쓰기'를 목표로 적어본다. 어김없이 브런치와 티스토리,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잠깐 하고, 나름 티스토리의 누적 방문수가 어느정도 쌓인 것을 발견했다. 그래, 올해 목표는 이 공간에 꾸준히 글을 남겨보는 것. 사실 작년에는 글쓰기에 큰 미련을 두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글을 쓰지 않은 것을 조금 후회했다. 아무래도 22년에는 글을 꽤 쓰는 대신 영어로 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커서 쓰면서도 괴로웠고 습관화하기가 어려웠다. 영어로 일하고 소통하지만, 내가 아무리 이상한 말을 해도 말은 기록이 남지 않지만, 글은 기록이 남지 않는가. 그래서 글 하나 쓸 때마다 생각이 정리된다는 느낌보단 말이 자연..
글을 남기면서 든 몇 가지 생각들.
티스토리에 가끔씩 글을 남겨보기 시작하면서 든 생각들. - 스쳐지나가는 변변치 않은 생각들도, 인사이트들도, 의문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글감으로 생각하게 된다. 오 이거 써볼까? 라는 생각에 좀 더 곱씹게 되고, 곱씹다가 새로운 생각이 나기도 한다. 좋은 생각 도구인 것 같다. 3가지 이야기를 쓸 생각을 했다면, 3개가 더 떠오르게 된다. - 어디에 올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티스토리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에디터에서는 깔끔해보이는데 막상 올라간 글이 에디터 때와 달라서 당황스럽다는 점. 내가 고른 스킨때문이겠지만, 조금 바쁜게 지나가면 다음 프로젝트로 스킨을 다듬어볼까 생각중. 브런치, 미디엄, 네이버 블로그도 생각했었지만 티스토리로 온 이유 또한 내가 스킨을 다듬어볼 수 있다는 점이었으니, 도..
솔 르윗이 에바 헤세에게 보내는 편지. Do!
내 휴대폰의 배경화면을 나에게 자극이 되는, 영감이 되는 사진들을 모으고 자동화를 걸어놓았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이미지다. 오늘 이 이미지가 배경화면으로 떠서 생각난 김에 다시 찾아본 편지의 내용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낭독 영상. 뭔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을 명료하고 가볍게 해주는 솔 르윗의 메세지. 간만에 곱씹어보며 다시 시작되는 한 주를 맞이해본다. Dear Eva, It will be almost a month since you wrote to me and you have possibly forgotten your state of mind (I doubt it though). You seem the same as always, and being you, ha..
끊임없이 의심하기 -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적응한다.
최근에 책을 읽다가 문득 놀란 점이 있다. 내가 글을 읽을 때의 시선 폭이 좁아졌다는 느낌이 든 것이다. 책을 읽는데 내 시선이 문단의 폭까지 가는게 멀게 느껴져서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는 내가 읽는 것의 대부분이 책에 맞춰져있던 데에 반해, 이제 스마트폰을 쓴지도 어언 10년, 스마트폰에서 읽는 가로폭에 적응이 되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일반적으로 화면을 디자인할 때도 왼쪽 제일 위가 가장 사람들의 시선이 먼저 가는 곳이고, 너무 텍스트의 가로 폭이 긴 것 보다 짧은 편이 시선이 너무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이 책을 읽는 경험을 토대로 사물을 보는 방식을 익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세로 쓰기를 하던 시대의 일본인이라면 지면이나 화면에서 가장 먼저 보는..
Spotify 왜 안써요? Spotify, 음악 추천 이외의 장점들
Spotify, 왜 안써요? 내가 사랑하는 서비스를 적극 영업하는걸 즐기는 사람으로써, 최근에도 친구 한 명을 Spotify로 이끌면서 든 생각. 아아아, 다들 왜 Spotify 안써요? 물론 내가 다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다 써보고 본격적으로 비교해서 추천하는 건 아니지만, Apple music, 지니를 거치고 Spotify로 넘어왔을 때, 다시는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거의 2년 남짓한 기간을 쓰면서, Spotify가 아닌 스트리밍앱을 건드릴 때면 화가 날 정도다. 친구에게 '너 왜 Spotify 안써?!'라고 외치다가 문득 검색해보니, 좀 지난 자료이긴 하지만, 21년 6월 기준으로 Spotify의 한국 점유율은 상당히 낮다. 이용료 문제가 제일 클 ..
[작업기] betteronpaper - 지면에서 더 빛나는 필름사진 속 순간들
번뜩, 내 사진용 웹사이트 하나 만들어야겠다! 하는 생각에 후루룩 만들어버린 웹사이트. 별 화려한 인터랙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찍은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인스타보다 더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했다. 작년에 지금까지 찍어온 사진들을 사진집으로 출력을 해봤었는데, 왠걸, 미러리스 사진들은 화면이 훨씬 낫다 싶을 정도로 종이 위에서는 다 뭉개지는데 필름사진이 오히려 화면에서보다 아름답게 출력되는 것에 충격을 받았었다. 누가 요즘 출력을 하나 싶지만서도, 사진을 출력하기 좋은 포맷으로 웹사이트화 하고싶다는 생각에 꽂혀서 만들게 된 자그마한 웹사이트다. 나는 피아노는 못치지만 편집은 잘하지! 왜 뜬금없는 피아노랑 편집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언젠가 SNS상에 많이 돌았던 영상의 제목이다. ..
better on paper - officially released!
better on paper. 필름 사진은 지면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모바일에서, 인스타에서 쉽게 감상하는 사진들도 좋지만, 제 사진들은 지면에서, 또는 좀 더 큰 화면에서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만 감상하거나 사용해주세요! 사진의 상업적인 사용이나 상업적 공간을 위한 활용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coming soon - better on paper
Negative film photography, ready to be printed by yourself. Coming soon. https://itsbetteronpaper.com betteronpaper better on paper → poster book→ instagram→ contact itsbetteronpaper.com
2021, 읽고 기록하는 습관 learn & trace
올해부터 시작했던 새로운 습관, learn & trace. 내가 보는 책, 영화, 영상, 아티클 등 인상깊었던 점이나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하고 있다. 더 울림이 큰 컨텐츠는 따로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들만 남기다보니 내가 2021년에 접한 모든 컨텐츠를 적은 건 아니지만, 기록이 모아지니 흥미롭다.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한달에 한 권 이상은 읽은 셈이고, 기록에 남기지 않은 영화나 전시가 더 많겠지만 기록으로 남길만큼 인상적인 컨텐츠들을 많이 접했나보다 싶어서 괜히 뿌듯하다. 올해의 결산 - 16개의 영화, 8개의 다큐, 17권의 책, 12개의 전시, 그 외의 공간과 잡지, 인터뷰들. 가장 최근에 접한 컨텐츠들이 강하게 인상에 남아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